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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

아니 알바 정말 안구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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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 자체를 서른개는 한것 같은데 일구하는게 쉽지가 않네요..

벌써 다섯군대는 면접을 봤는데 죄다 떨어졌습니다.. 상황때문에 제대로된 구직 활동을 할 수 없어서 몇개월간 아르바이트라도 구해보려고 하는데

이것 자체가 욕심인가 하는 생각이 드는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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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제가 늦게 음악부분의 유학에 꿈이 생겨서

그동안 일해오던 직장을 그만 두고 모아놓은 돈으로 생활을 하면서 공부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코로나로 인해 이번에 유학을 준비하던 나라에서 아예 외국인 입국 금지를 시켜버린게 아니겟어요..

풀리겠지 풀리겠지 하다가 출국할 때가 다 되도 풀리지가 않아서 결국 수년간 준비하던걸 취소했던 것 때문에

참 몇달간 패닉속에 살았었는데 말이죠..

제가 사실 투자 등 금융시스템에 관심이 어려서부터 많아서 20살때부터 주식을 시작을 했었거든요 ㅋㅋ

몇년간 일해서 모아놓은 돈이라고는 하지만 최저임금수준의 돈을 아무리 모아봐야 몇 푼 안되고

그돈으로 1년 반이 넘도록 일도 안하고 공부만 하고 있었으니 다 떨어졌을 법도 한데

제가 이런 저런 투자를 해서 생활비로 참 잘 만들어서 쓰고 있었거든요 ㅋㅋ 거의 전업투자자?

근데 이번에 유학 가기로 한게 취소가 되서 생활비겸 남아있던 돈을 한국에서 쓰게 되었으니

제대로 각 잡고 공부할 겸 월세를 주고 연습실을 구합니다.

각오를 다진 선택이었지만 그만큼 열심히 할 자신이 있었습니다.

그러고 다시 투자금을 따로 빼 다른 아이템에 굴릴 생각을 합니다.

메타버스 시대가 급성장중에 있으니

그 안에서 투자할 수 있는 주식과 ETF, 코인 따위가 아닌 다른 아이템을 알아보기로 했었습니다.

상세하게는 얘기를 드리진 못하지만... 비트코인, 주식이 아닌

신생 기업의 창업과 관련된 시스템에 투자금을 넣어 그에 대한 토큰을 받아 소유하고 있는..

뭐 정말 쉽게 예를 들어보자면 비상장 주식이라고 할 수 있겠죠?

거기에 이제 저의 전재산을 넣은거죠.. 겁도없이 말이에요 ㅋㅋㅋ

몇달간 잘 풀리니 "확증편향" 이라는 게 생기더라구요.

제가 보고싶은 것 만 보고 믿고 싶은 것 만 믿게 된 겁니다.

그래서 투자를 할 때도 제대로 알아봤다고 생각 한 게 너무 긍정적으로만 생각을 했었고

단기간에 수익이 날 것을 기대하고 다른 투자금이 더 몰리면 차익만 실현해 회수하겠다! 하고 투자를 한겁니다. 어리석게도 말이죠..

당연하게도 좋은 결과만이 찾아올것이다 라고 잔뜩 기대만 해버렸기에 위와 같은 과감한 선택을 합니다.

그렇게 가상세계 속 어음을 현금으로 바꾸고 며칠 후 기사가 올라옵니다.

"국가XX위원회 해당 사업심사, 취소처분"

(자세한 내용을 일부러 담지 않았습니다.)

대참사가 났습니다. 그 사업의 개발진조차 다른방향으로 사업을 시도 해 볼 틈도 없이

투자했던 재단과 투자자들이 어음과 바꿨던 현금을 모두 회수해

순식간에 90퍼센트가 곤두박질 친거죠..

투자사기는 아니었습니다. 개발진은 아직도 회사를 키우려고 하고 있네요 ㅋㅋ 말 그대로 아예 박살이 난겁니다.

20대 중반의 제 나이에 그동안 열심히 벌고 굴리며 실력을 키워가고 자신만만하게 만들어줬던,

대학생인 또래들에 비해 모아놓은 돈이 많다! 라는 것 하나로 저를 오만하게도 만들어주었던 전재산인 수천만원을 날리게 됩니다..

이제 당장에 정말 아껴써야 생활할 수 있는 몇 달간의 생활비만이 남게 된 것입니다.

안좋은 일에 안좋은일들이 연거푸 터지니... 그것도 아주 치명적인 인생 내리막길 수준의 사건들이요..

매일 늦잠만 자고 술먹고 친구집에서 물건까지 부러트리는 사고까지 냈습니다..

고작 몇달만에 사람 인생이 이렇게 바닥까지 갈 수 있는건가 싶을정도로 절망적인 몇개월을 보냈네요..

그래도 돈정도야 다시 벌면 되지! 그리고 아직 어리진 않지만 젊은 나이니 무너질순 없잖아! 라는 각오를 했습니다.

물론 하루아침에 되진 않았지만요 ㅋㅋ 지금도 폐인이 된 제 삶을 다시 돌리기 위해 노력중입니다.. ㅎㅎ

다시 돈도 벌어야 하고 이제 한국에서 방향을 바꿔 공부를 시작 할 겸,

사정상, 그리고 저의 미래 뜻과 관련해 아직은 취업을 결정할 수는 없어서

일 하며 공부하고 예술적인 기술 또한 키우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구하고 있는데...

알바몬 홈페이지로만 21개.. 전화연락 5개..

문자, 체인점 홈페이지로만 서너개..

벌써 지원한곳만 서른개가 넘어가는데 모두 탈락이네요..

1월 땡 하면 일이라도 먼저 구한다! 바로 시작한다!

이렇게 폐인처럼 살다가는 잉여인간이 되겠다.. 반드시 아르바이트라도 시작해보자! 라는 계획을 가지고

운 좋게 지난주에 음식점 아르바이트를 한 곳 구했습니다.

너무 기뻐서 친구들과 교회 사람들에게 드디어 사람구실 할것 같다고 신이나서 설레발을 쳤죠.

그러고 나서 일요일 날 저녁, 사장님께 전화를 받게 됩니다.

"가게 상황이 좋지 않은데 충동적으로 사람을 뽑은것 같습니다. 오픈시간 근무인데 하루 저녁 전날 죄송합니다."

감정이 폭주를 하게 됩니다. 울화통이 이렇게까지 치민것도 오랜만이었습니다.

수년간 계획하고 준비했던 것들 조차 물거품이 되어버렸고,

모아놓은 돈은 잘못된 투자로 일주일만에 90%가 날아가버리고,

잉여인간의 삶을 살고 있으니 다시 극복하자

이제 일어나야겠다!! 싶어 1월에는 일 부터 구하고 시작하자! 라는

저의 새 출발과 같은 의미를 가진 계획이 2주만에 이루어진 것이 너무 기뻐서

주위 사람들에게 이제 다시 시작한다며 웃으며 이야기하고 앞으로의 계획을 자랑하듯 이야기 했던 것들이

너무 저를 부끄럽게 만들어 버린 것이 가슴이 너무 아프더라구요. 쥐구멍에라도 숨고싶었습니다..

그리고 가장 저를 힘들게 만들었던 것은

그렇게 크지도 않은 희망찬 계획 조차 물거품이 되려는건가 하는 마음에

마치 동아줄 하나 남은 것 조차 잡지 못하는 것 같은 마음처럼 느껴졌습니다..

과연 이번달에 제가 조건에 맞는 일을 구할 순 있을까요?

분명 아르바이트를 구한다는 공고는 많은데

지원한 이력서를 업체에서 확인했다는 알림을 받아도 연락 하나 없고 계속 공고는 올리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도 모르겠군요..

그렇다고 멀찍이 떨어진 곳을 가 열시간을 일하고 돌아오기엔

월세로 잡은 연습실을 사용하지 못하게 되니 안하느니만 못하게 되는 것이고

조건에 맞는 업체를 찾아 방문약속을 잡고 면접을 보면 모두가 미안하다고 하고,

요식업계에서는 일요일에 교회에서 중요하게 하는것이 있어 하루만 빼주면 월화수목금토 모두 가능하다고 이야기 해도

일요일 하루 안된다는 이유로 탈락시켜버리니 참으로 갑갑합니다.

그러자고 일주일에 2일 총 10시간 일 할 직원 구하는 곳은 여러군대를 한꺼번에 하기도 애매한 노릇이고

돈벌이도 되지 않으니 골치가 아프네요..

이번달. 과연 조건에 맞는 곳을 구할 수 있을것인가.. 두구두구두구

처음엔

이젠 백수생활 청산하자! 하며 기대하고 긴장했던 마음들이

이젠 제발 일좀 하게 해주세요 하며 삶을 걱정하게 만드네요

제가 너무 조급한걸까요? 조금은 여유를 가지길 원해서

이렇게 블로그에 그간 있었던 일들을 정리하며 글이라도 올려봅니다..

혹시라도 지나가시다 보신다면 응원해주세요! ㅋㅋㅋ

다른 분들은 1월에 복된 한 달로 한 해를 시작하시길 기도합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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