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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사회

이태원 참사 조의를 표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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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에 예약되어 있던 글은 삭제 하여, 다음에 재업로드 하도록 하였습니다.

 

10월 29일 오후 10시부터 시작된 사고

 

새벽 내네 다루었던

한국에서 왜 다른나라의 명절을 청춘들이 기념하기 위해 이태원에 모두 모이는가 에 대한 갑론을박,

실시간 브리핑 중에도 압박 질문을 계속해서 던지는 기자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고와 관계 없이 재밌게 즐기며 올라오는 수많은 사진들과

아무 필터링 없이 올라오는 현장 상황들에 대한 미디어들,

그 안에 교모히 껴넣는 자기들 페이지의 홍보와 광고,

젊은 사람 들의 사고와 죽음을 이용한 연장자들의 정치적 다툼.

또 나이를 떠나 브리핑 방송에 댓글로 젊은 사람들의 죽음을 조롱하고 침뱉는 사람들.

그래서 죽어가고 있는 사람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또 서로 싸우게 되는 인터넷 커뮤니티와 SNS 글들

그리고 그 안에서 혐오할 대상을 찾기 위해, 책임을 지게 할 대상을 선택하기 위해서 만들어지는 언론과 정치인들의 기사들

 

불과 몇 주 전 일어났던 SPC 사고 당시, 바로 다음날 빵 제작을 시작한 것에 대한 분노를 했던 사람들과

현장에 구급차들이 동원되어 수십명이 죽어가던 장소 옆에서 성과 관련된 음악과 함께 술을 마시고 춤추던 사람들의 모순된 모습.

 

 

오늘 새벽 1시부터 지금까지 잠도 자지 못한 채 하루종일 위에 대한 기사들과 자료들을 많이 접했고

교회도 참석하지 못한 채 방에서 하루종일 인류에 대해 생각을 해보게 되었습니다.

 

사람들의 이중적인 면에 대한 분노와 모순적인 곳에 대한 실망감,

사람의 죽음을 너무나도 쉽게 조롱하는 사람들을 보며 느낀 꺼져가는 인류애.

처음에는 외국 명절을 한국에서 왜 그렇게까지 열광하는지 이해를 하지 못해 사람들의 죽음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황당해 하던 저 자신.

 

그러나

이유든 사유든 어쨌건 간에,

그저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 위해 한 장소에 모인 수많은 청년들이

아직 꽃을 피워보지도 못한 채로 사망하였습니다.

 

 

친구들과 한곳에서 뉴스를 보다 아침에 집에 들어갔는데,

너무나도 놀라신 제 할머니 께서 집에 들어오지 않았던 저에게 전화를 하시고 그제서야 안도를 하셨습니다.

 

그저 지금 우리가 할 일은

서로를 질타하고, 잘잘못에 대한 갑론을박을 과 논쟁을 펼치는 것이 아니라

현장에 있던 사람들이 트라우마가 아닐 수 있도록, 잘 이겨낼 수 있도록 기도하고,

우리 주변에 충격을 받은 사람이 있다면 힘이 되어주는

경건한 시간을 보내는 것이 아닐까요.

 

부디 제 주변에 사상자가 없길 바라며.

그리고 그 자리에 있던 사람들과 힘들어 할 모두에게 위로의 메세지를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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