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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장

[일기/사회] "포기" 혹은 "현명함", 자가진단. Feat - 드라마( 오늘의 웹툰) 7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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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아실현, 꿈, 목표

정말 어려운 길입니다.

물론 사람들의 기준에 따라서, 그 자체의 허들은 그렇게 높지 않을 수 있습니다.

삶 속에서 누구든지 어디서 무엇을 하든, 그 안에서 자신의 위치와 상황에 만족을 하며, 공부하고 싶거나 이루고 싶은 것들을 목표삼아 살아간다면 그 과정 속에서 충분한 만족감과 의욕을 느낄 수 있겠죠.

또 자신이 바라고자 하는 모습들에 한 발자국씩 가는 것을 확인하며 삶의 원동력이 되는 소중한 경험들과 인연들이 생기기도 하죠.

사실 위의 이야기는 9월에 모두 작성을 해놓고 언제쯤 게시해보는것이 가장 좋을까 고민을 하고 있었지만, 저에게도 하는 이야기기도 하며 앞으로는 더 깊이 고민할 이야기기도 하기 때문에 각오가 든 만큼 작성해 보려 합니다.

 

드라마 오늘의웹툰 7화 에 대한 강력한 스포일러가 나옵니다.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이후 내용은, 읽는 사람에 따라서 다소 민감하거나 불쾌할 수 있음을 미리 말씀 드립니다.

 


 

우리는 보편적으로 평생을 살아가면서 결과가 불투명한, 명확하지만 보이지 않는 목표에 대해 고민하고, 그 길에 대해 맹목적으로 좇는 시간의 비율과, 그렇게 살고자 하는 사람들의 비율이 그렇게 높지 않습니다.

대게로 우리 앞의 현실 속에 주어진 상황에 충실하고,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해 가며, 그 에서 성장을 하고 만족감과 함께 피로를 느끼며 평일 업무 후나 주말에는 친구들을 만나며 스트레스를 풀고, 바로 다음, 다시 우리에게 주어진 일을 해결하러 가는 삶을 반복합니다.

보편적이고 참된 사회인으로서의 역할입니다. 주어진 일에 충실하고, 그 다음 일을 준비하는것,

현재에 주어진 자신의 상황 속에 성실하게 살아가는 것 만큼이나 바람직 한 일이 없습니다.

 

그 안에서 위에 설명한 “명확하지만 보이지않는 목표를 가지고 살아가는 경우와 시간”에 따른 사람의 비율이 드물다 라는 것이 이해가 될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타협이 아닌, 앞으로의 삶 을 살아가야 할 방향과 목적지를 설립하고 수많은 것을 떨쳐버리고 헤쳐나가는 것은 정말 어렵기 때문이죠.

그래서 대게, 주변에 꿈을 가지거나 명확한 목표를 가지고 헤쳐나가고 있는 사람을 너무나도 멋져하고 부러워합니다.

이것을 이루고야 말겠다! 라는 열정과 마음 자체를 먹기가 쉽지 않을 뿐더러, 그 길을 걷는다 라는것 자체가 모두가 머리로는 알고 있어도 온 몸이 머리가 행하는대로 따라가는 것이 정말 어렵다 라는것을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런 부러운 마움과 동시에 진심으로 잘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밥도 사고, 술도 사가며 응원도 해주는 사회인들이 정말 많죠.

 

하지만 모두가 알다시피, 현실은 냉혹하게도 꿈을 모두 이루지 못합니다.

대충대충, 설렁설렁 해가는 사람들이야 당연히 논 외입니다. 꿈을 핑계로 게으름을 합리화 하며 앞으로 써야할 소중한 시간들을 방치하는 사람들은 처음에는 비슷한 실력을 가지고 서로서로 엮일 수는 있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같이 지내던 사람들과의 거리는 더 멀어지고, 결국 해당 분야의 경쟁자에 축에 속하지도 못하게 됩니다. 

그리고 위와 반대로 죽기살기로 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있죠.

좁디 좁은 자리를 두고 이런 몇 안되는 “진짜” 들과 경쟁해야 합니다.

 

상위 퍼센트를 나눴을때 반드시 최상위권에 속해야 하는 분야가 아니고, 중상위 권에 속해도 넉넉하게 살 수 있는 분야를 제외하고,

예체능을 포함해 모든 경쟁력 높은 자리를 준비하신 분들께서는 위 말로도 부족하다 라는 것을 알고 계실 것입니다.

 

그래서 제가 가장 중요하게 보는것은 바로 “자가진단” 입니다.

 

 

그리고 그 안에서, 가장 위험한 포지션은

“애매한 재능”을 가지고 있거나, 목표한 길로 아예 길이 없을 대충이라도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잡고 가고 있는, 위에서 직접 언급한 "합리화하며 게으르고 미련한 포지션”을 가진사람들 입니다.

 

기분이 나쁠 수도 있지만, 솔직하게 너무한 말이 아닙니다. 저는 물론이며, 공무원의 자리를 버리고 새로운 분야에 시도했다가 크게 실패하셔 후회하는 마음을 가지고 제게 말씀하시는 저희 아버지도, 이 글을 읽으시는 어떠한 분야의 준비생이시거나 이 글을 보지 않더라도 다른 사람들에게도 해당될 수 있는 이야기이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이와 관련해서 드라마 "오늘의 웹툰" 의 7화. 그 안에서 한 이야기를 가지고 왔습니다.

극 중 대사와 상황입니다.

강력한 스포일러가 포함되어있습니다.


피를 토하며 노력하고 있는 웹툰작가 지망생이 10년 째 데뷔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때 만난 동창생에게 청첩장을 받으며 이야기합니다.

 

 

작가 : 신기해. 나 대학다닐때 그대로인것 같은데 나 빼고 다들 어른이 된 것 같아서

친구 : 너도 어른이지뭐, 그럼 넌 뭔데.

작가 : 모르겟어, 그냥, 나이만 헛먹은것 같에. 속은 하나도 안자랐는데 겉만 늙은 그런느낌.

친구 : 너도 곧 잘되겠지, 백ㅇㅇ작가님 밑에 10년을 있었는데, 그걸 뭐 아무나하나? 우리끼리는 너를 다 대단하다고 생각해, 다들 꿈을 잃어버린지 오랜데, 너는 그 꿈을 이루기 위해서 청춘을 다 바치고 있짆아.

작가 : 그러게 , 청춘을 다 바쳤네 내가. 꿈이 생각보다 비싸더라. 이번생에 못사면 어쩌지.

 

 

신입 어시스트가 들어왔고, 그를 가르치는 중에 공모전에 불합격 한 것을 확인하고 좌절중에 신입어시스트의 엉망진창인 그림 속 피어나있는 만화의 몰입도와 내용, 내재되어 있는 모든것에 빠져들어 그의 재능을 알아보고, 벽에 부딪히게 되어 버립니다.

엉망진창이 되어버린 정신과 함께 결국 신입 어시스트의 노트북을 부셔버리고 맙니다.

아직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한거겠지.

조금 더 노력하면 되겠지, 조금만 더. 조금만 더, 조금만 더,

나도 언젠가 백ㅇㅇ 선생님처럼 될 수 있다고 최면을 걸면서,

신입 어시스트의 만화를 보면서 깨어났다. 내 만화 속에서는 절대로 느낄 수 없었던 감정들.

 

 

이후.

그자리에서 한참을 헤메고 난 후, 정신이 돌아와 그동안 좇던 꿈을 접게 되는 이번 화의 주인공.

 

선생 : 자네도 말없이 가는건가? 

작가 : 아닙니다. 말이 밝으면 말씀드리려고 했는데.

선생 : 자네가 내 밑에 있는지 벌써 10년째인가?

작가 : 네. 그동안 정말 감사했습니다 선생님.

선생 : 드디어 자신과 마주한건가.

작가 : 너무 오래 걸렸네요. 선생님께서 줄곧 기다려주셨다는걸 이제야 알았습니다.

선생 : 나는 자네가 그걸 깨고나와 제대로 싸워주길 기다렸어.

작가 : 죄송합니다. 저는 여기까지 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정말 행복했어요. 선생님덕에 꿈을 있었습니다.

 

이후에는 웹툰 회사 PD 제안서를 거절하며 이야기를 합니다.

작가 :

신입 어시스트 노트북, 제가 부셨어요. 저번에 말씀 못드려서 미안해요.

신입 어시스트를 보면, 자꾸 화가 났어요.

그 앨 보고있으면, 제가 꿈을 핑계로 도망치고 있다는 사실을 자꾸 들키니깐,

그 애는, 제가 처음 꿈꾸었던, 그런 창작을 하고 있거든요.

진지하게 평가받고 부딪히는걸 두려워하면서, 왜 사람들이 날 안알아주지?

뭐 언젠가는 누군가 나를 알아봐주겠지. 원망하고 기다리기만 했어요.

참 한심하죠. 10년만에 낸 용기가 포기할 용기라니.

그래도 후회는 없습니다. 

정말 행복했었거든요, 변명같겠지만요.

작가 : 니 노트북 박살내버린거 나다. 왜 그랬는줄 알아?

신입 : 제가 그림을 잘 못그려서요.

작가 : 하하! 너 대박이구나! 너가 처음이야. 내 만화 속 정체성을 알아준 사람이. 잘 지내고 내 몫까지 열심히 해줘.

신입 : 저는 형이 될 수 없어요.

작가 : (멋쩍게 웃은 후) 건강해라.


 

보면서 생각도 참 많아지고, 감정이 가득 찼던 시간이었습니다.

 

 

우리는 어디까지 도전 해 볼 수 있을까요?

저는 사실 아직, 십수년을 도전해봤으나 부딪혀 돌아볼 만큼의 시간을 투자 해 본 적이 없습니다.

또, 저는 스스로와 여러가지 여건과 가능성에 있어서 타협을 보고 길을 정하는 스타일이기 때문에, 아마 해당 등장인물의 상황을 직접 겪어볼 일이 크게 방향이 바뀌지 않는다면 겪어보지는 못하겠죠.

하지만 너무나도 큰 공감이 갑니다.

무엇인가 준비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그리고 몇년 간 결과물이 나오지 않는 정체기에 들어서게 된다면 언젠가 한번은 느껴야만 할 고비임을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야! 이제 다왔어! 조금만 더 해봐! 할 수 있어! 이런 시기가 지나야 짱짱한 봄이 오는거야! 라고 힘을 전해 줄 수 있습니다.

많이 들어보셨을 겁니다. 보이지 않는 끝을 걸어가기 위한 주변 사람들의 소중한 응원의 메세지들, 힘이 되어주는 희망찬 말들.

물론 그 메세지가 힘이 되어주는 시기가 존재합니다. 소중한 한마디 한마디가 슬럼프에 빠진 사람에게 힘이 되어주고, 그것이  추진력이 되어서 지금까지 쌓아온 것들이 오롯이 거름이 되어, 금세 꽃을 피우게되는, 큰 작품이나 결과물을 내와서 바로 목표를 딛고 올라가는 사람들이 분명 있죠. 

 

그러나.

이번 드라마의 케이스처럼 정말 피를 토할 만큼 노력하는 사람이더라도, 애매한 재능과 낮은 상품성을 가지고, 계속 한 방향으로 꾸준히, 성실하게 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조금의 결과물도 존재하지 않는다면, 진지하게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지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정말 현실적이고 겪어볼 일이 없는 사람들도 느낄수 있는 주변 사례로 예를 들자면,

5년간 고시공부, 공무원을 준비하고 있으나 매번 불합격을 하고 있는 사람의 경우를 볼 수 있는것이죠.

한 해, 한 해, 나이를 먹어갈 수록, 명확한 결과물이 없거나 단계를 받고 올라가는 것이 아닌, 지체되어가고 있는 포지션에 속해있다면, 눈으로 볼 수 없지만 앞으로의 인생의 방향에 있어서 너무나도 치명적인 리스크를 계속해서 지고 가고 있는 셈입니다.

민감 할 수 있겠지만 직관적인 지표인 나이로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20대 중반, 후반이라면 야! 조금만 더 해보자! 라는 것이 응원의 말이 되어 도전의 에너지로 사용하기에 리스크가 적고 충분하지만, 

30대 초반이 꺾인다면, 그 말 한마디가 저주가 되거나, 힘을 입어 이젠 가능성과 리스크의 반비례함이 극에 달하고 있는, 계속해서 낮아만 가는 마지노선이 지나서의 1년을더 낭비할수 있게 되는 일이 오게 되기 때문입니다.

예체능계열 사람들이 우스개소리로 하는 말이 있습니다.

20대때 자리를 못잡을걸 알고 다른 길을 준비하면 즐거웠던 시간으로 남겨 새 분야의 전문가가 될 수 있는 시간이 넉넉하지만

30대가 다 지나서 다른 길을 준비하게 된다면, 그 때는 쿠팡맨이라고.

보통 그만 두게 되면 비슷한 부분의 길을 찾는 것이 아닌 전혀 다른 길을 찾게 되고, 그 수년간 돈과 시간 왕창 들여 해온 모든것들이 쓸모 없었던 것이 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좇던 꿈을 뒤돌아보며 가능성이 낮은 것을 확인해 그만두면 그것은 "포기"가 아닌 "현명함"이 될 수 있는 것이고, 새로운 전문분야에 도전하며 자신의 몸값을 높힐 수 있지만

그 시기를 놓쳐 오래 끌다가 나중에 그만두고 돌아봤을 때 새로운 전문성을 갖출 수 있는 시간들이 다 지나버리면, 혹은 얼마 남지 않았다면, 그 때는 전문성을 요하지 않는 쿠팡맨, 건설업, 영업 등의 힘겨운 일로 시작 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직업 비하가 아닙니다. 해당 분야에서 성공하신 분들이 정말 많고, 개인적인 롤모델분도 있습니다. 위 이야기는 시기를 놓쳐 새로운 길을 잡으려고 하면 그에 대한 자리잡기가 비교적 어렵고 힘든 분야로 시작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을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사람이 사회 안에서 다듬고 가져가야할 것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솔직히 여지없이 경제력 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것을 위해 20대부터 30대 초반까지는 자신의 기술력을 위해 힘써야 하는 시간일 것이고, 그렇기에 무엇이 되었든, 앞으로의 자신의 길을 준비하는 과정에 있어서 자신의 길이 아니다, 적성에 맞지 않다는 판단이 서게 된다면 다른 길을 일찍 알아보는 것도 현명한 판단이라는 것이죠.


 

각종 메스컴, 드라마,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등 위와 같은 주제를 다루면, 대부분은 성공한 사람들의 예시를 들어줍니다. 

한국의 드라마의 역사들을 보면,, 대부분 역경과 고난을 거치며 자수성가한 캐릭터가 잘 등장하거든요.

동기부여 부분에 있어서도 자극적이고, 끝까지 한다면 성공 할 수 있다 라는 아름다운 세상처럼 보여주기도 하구요.

밑으로 빛을 보지 못해 그만두고 다른 길을 찾아가는 수만명의 사람들이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는 다루지 않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V5qMyIFnVh8

한국 농구스타 서장훈님이 이야기 하신 것 중에 정말 유명해 진 말이 있습니다.

 

 

중간정도의 위치를 잡고, 어느정도 즐겁게 살거라면 상관이 없지만, 경쟁이 즐비한 부분에서 좋은 결과를 내야겠다, 자리를 잡아야겠다, 반드시 이 자리에서 성공해야겠다 한다면 죽을만치는 해야 한다고말이죠.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지금 준비하고자 하는 분야가 중간정도의 단계서 생계를 유지할 수 있고 자아실현이 충분이 가능해 행복한 삶이 가능한 부분이 아니라면, 보다 높은 경쟁에서 이겨야만 하는 길이라면, 실패하면 지금까지 쌓아온 것들을 이용하지 못하고 전혀 다른 길을 찾아야 하는 분야라면, 이번 글 처럼 오늘의 웹툰 7화를 예로 든 것 처럼 자신의 인생을 냉정하게 돌아보는 것이 더 현명하다고 할 수도 있겠죠.

https://www.youtube.com/shorts/EdUmm1QwQwY

 

유튜버 침착맨이 이야기합니다.

허무주의에 빠진 무기력한 청춘들을 대상으로 한 이야기지만, 동영상의 처음 내용이 이번 글의 주제와 맞아 가져왔습니다.

"자기가 이해를 해야 돼, 자기상황을. 내가 이거를  해야되는 이유를 질문을 했을 때 본인이 납득할 수 있는 이유가 나와야돼요."


우리는 과연 어디에 있을까요?

앞으로 더 나아가도 무리가 없을 시기일까요? 

아니면, 심각하게 고민해봐야 할 때일까요?

 

많이 감정적이었던 9월을 보낸 저의 이야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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