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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장

[일기/사회] 열등감과 비교의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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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분명한 비교대상과 이겨야 할 경쟁상대가 있을 때 가장 가파르게 발전한다 생각합니다.

경찰과 도둑의 원리로 해커들의 기술이 높아지면 개발자들의 실력과 기술의 수준이 높아지듯이 말이죠.

 

저를 아는 사람들은 모두 알지만, 저는 경쟁의식이 정말 강한 편입니다.

 

 

예전의 저는 한참 내 생각만이 맞는 줄 알고 말도 전투적으로 하며 쌈닭처럼 열을 올리며 살기도 했었습니다.

경쟁의식 같은건 전혀 없었고 오로지 제 말이 맞았어야 했었던 철없던 시절이 있었죠.

고슴도치보다 사나운 자기방어 기재에 논리정연하고 똑부러지는 어휘능력까지 가지고 있었으니

또래들에게서는 촉망받은 달변가였지만 사회를 어느정도 맛본 형님 누나들에게는 아직 세상에 나가보지 못해 생각한 것은 많아도 겪어본 것은 없는 그냥 개좁밥 이었던 것입니다.

 

물론 나중에는 제 인사이트가 너무나도 좁았다는 것을 깨달아 다른 사람들의 의견과 생각을 좀 더 적극적으로 수용하는 태도가 있어야 한다 로 바뀌었고, 

그렇게 마음을 연 상태로 살려고 노력한지도 일 년 정도가 되어가고 있네요.

 

한 친구가 저에게 얘기해 준 적이 있습니다.

너의 빠른 성장 속도의 근원은 열등감과 비교의식 이라고.

한 곳에 꽂히면 뛰어넘기 위해서 미친듯이 하게 되는게 저의 모습이거든요.

 

제가 무엇인가 해내야 하는 과제가 생겼을 때, 반드시 평균 이상의 성과를 가져야 한다는 강박에 가까운 집착이 있고

이로써 생각, 감각, 지식적인 부분에서 제 주변 사람들에 비해 더 많은 것들을 더 깊게 다룰 수 있는 능력적인 부분들의 성장이 있었지만, 

반대로 제 안의 기준이 너무 명확하게 생긴 치명적인 단점이 생겼습니다.

바로 기준치 미만의 사람을 비판조차 하지 않는 것입니다.

그냥 같은 대열의 사람이라고 생각을 하지 않게 되는 경우가 많아진 것 같아요.

 

물론 이게 공과사의 입장에서 보게되면 그저 나쁘기만 한 모습은 아니겠지만, 열등감과 비교의식 속에서 자리잡은 기준이기 때문에 이런 오만함에 사로잡혀서 결국은 내가 쟤네보다 낫지 하면서 스스로에게 위안을 받는,

잘못된 자기만족으로 위로하는 마음이 들 때도 있었습니다.

 

다행이도 그런 모습을 스스로 알고 있었기에 이 오만한 마음을 고치기 위해서 여러번 노력도 해가며 오롯이 자신에게만 포커스를 맞추며 시간과 에너지를 쏟는 날들을 많이 가져보기도 했습니다.

 

또, 남들에게 직접 비수를 꽂는 말을 하는 것은 아니더라도 누군가에게 굉장히 민감한 주제에 대해서 아무런 거리낌 없이 다루는 모습들 또한 가지고 있었기에, 내가 말하는 것으로 상대방의 마음이 어려워 질 수 있구나 라는 것을 생각하게 되며 말을 하기 보다 경청을 하고 이후에 생각을 종합해 혼자 판단하는 습관을 들이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도 안좋은 모습이 생기게 되었습니다.

다른 사람들의 의견과 이야기를 더 존중해주고 나의 관점을 더 키워보자 라는 취지로 시작하게 된 것이

제 입을 닫게 만든 것이죠. 의견이 너무나도 다르면 그냥 대꾸를 하지 않거나 무시를 하게 되다보니 결국 “내가 옳아” 라는 것을 결과로 증명하겠다. 라는 마인드가 생겨 입을 닫게 되더라구요.

 

그러다보니 

논쟁을 좋아했고 말하는 걸 좋아했어서 입에 뭐라도 발라져 있는 것 마냥 청산유수처럼 포장된 말 또한 유쾌하게 잘 하던 이전과는 달리 이제는 가끔은 제 의견을 적극적으로 말하지 못하는 경우도 생기게 되고, 입을 닫고 지내다 보니 제 생각을 영양가 있게 전달하지 못하는 경우가 굉장히 많이지기 시작했습니다. 

 

사실 이 블로그를 개설한 이유가 말하듯이 글 쓰기, 생각하며 말하기 를 훈련하기 위한 목적으로 만들었었는데, 아직까지도 머릿속에는 잘 정리를 해놓고 그걸 쉽게 이야기하는 입이 잘 열리지 않아서 아직 어려움이 정말 많은 것 같습니다.

 

사람이라는게 좋았던 기억들은 쉽게 흘려보내고

좋지 않은 부분들만 깊게 기억하고 크게 대입한다고 하죠?

바뀌고자 했던 모습들을 통해 생겨나는 또다른 안좋은 저의 모습들로 인해

또 다시 열등감이 제 마음속에 자리잡기 시작 한 것입니다.

 

경쟁심에 열심히 하는 것은 좋다만, 

마음이 어렵고 안좋을 땐 제 선 밖의 수준이 낮은 사람들과 비교하며 안도감을 얻고, 너무나도 높은 수준의 사람들과 만나면 또 다시 엄청난 충격을 받아 왜 난 이것밖에 못하지? 왜 이렇게만 생각하고 있었지? 하고, 

와 저렇게도 할 수 있구나! 하는 건강한 생각이 아닌

왜 난 이것밖에 안되지? 하는 건강하지 못한 마음에 빠지는 시간을 안좋은 사이클의 반복을 말이죠.

 

이번에 미래의 방향을 잡기 위한 컨설팅을 받았습니다.

정말 좋은 시간이었고 영양가 또한 충분해 앞으로 제가 무엇을 할 지에 대한 실용적인 거름이 되기 좋은 이야기들 뿐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도 위와 같은 초점에 포커스를 더 주지 못할 망정, 지각하고 집중하지 못하고 아무것도 준비해오지 않은 사람들을 보며 “내가 쟤네보다 낫지” 하는 썩어빠진 마음이 저도모르게 들게 되더라구요.

남과 저를 비교하는 생각을 함과 동시에 실력있는 강사님의 양질의 컨설팅을 받으니 

“난 왜이렇게 단면적이고 편협한 시각만 가지고 있었을까?” 에 빠지게 된 것입니다.

사실 위와 같은 생각이 들면 “오! 좋은데? 바로 적용해보자” 가 일반적일텐데

저 생각에 또 사로잡혀서 “아 이런 생각 하면 안되는데” 하며 자기 혐오에 빠지게 되는 것이죠.

 

아마 좀 더 나은 결과를 내는 수준급의 사람이 되고자 하는 강박과 있어서 

기준치에 딸리는 스스로의 모습들 때문에 위와 같은 생각에 쉽게 사로잡히고 있는게 아닐까 합니다.

 

 

사실 대부분의 사람들에게는 이런 마음들이 대체 왜 고민거리고 극복해야 하는것이지? 하고 이해를 못하실 수도 있지만

그렇지 못한 저같은 누군가를 위하여 감정들을 정리해보고자 합니다.

그리고이번 저의 치명적인 단점을 다룬 이야기를 

이렇게 공개된 블로그에 적어가며 포스팅을 해

저의 좋지 못한 모습을 공유하고 극복 할 수 있도록 해보려 합니다.

 

 

내용을 정리하며 관련이 있는 영상 하나를 가져와봤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m5fm_nqy8Fc 

 

 

자책하고, 스스로를 비난하고 채찍질 하는게 사실 일시적으로는 누구나 한테나 나타날 수 있지만 

그러한 감정들에 잠식되어 마음속의 디폴트 값으로 되는 것이 열등감 이라는 것입니다.

 

결국 열등하다 라는 감정이 사람의 발달을 촉진 시키고 압박감을 느끼고 극복함으로써 따라잡게 되는 결과를 가져오기 때문에

인간은 사회생활을 하기 때문에 인간을 열등감이라는 갖는 존재이며 나쁜 것이라고 볼 수 없고 어떻게 다루느냐에 따라서 결과가 바뀌니 억지로 밀어낼 필요는 없다고 이야기 합니다.

열등한 마음이 잠시 들면 거기에서 마음속에 가둬놓는 것이 아니라 

저사람은 저런 부분이 뛰어나구나

그럼 난 저사람이 가지지 못한 부분을 더 살려보자

하는게 더 건강한 극복법이 되는 것입니다.

다른 사람과의 비교 만큼 건강하지 못한 것이 없다.

애초에 가지고 있는 것 자체가 다른 경우가 너무 많으니 비교하는것 자체가 이미 공정하지 못할 뿐더러

자책하기 쉬워지기 때문에 자신에게 너무한 일이 된다는 것 입니다.

 

대신에 과거의 나와 비교를 한다면

내가 어떻게 다루고 대응하느냐에 따라서 아웃풋이 달라지게 되기 때문에

앞으로는 지금과 달리 어떻게 변화할 수 있게 되는지 염두하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열등감에 사로잡히게 되면 고작 그런 감정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나한테 부족한 부분으로 인해서 모임에서 소외되고 

제대로 된 사회생활을 못하게 될 것이다 라고 스스로 좀먹게 되는 것이라고 이야기 합니다.

 

사실 생각해보면 모두 알고 있을 내용들 입니다.

그저 저 마음을 가지고 사는 것이 너무 어려울 뿐이죠.

안좋은 모습을 찾아서 이렇게 진지하게 공유하고 내려놓는 시간을 가져 봤으니

좀 더 적극적이고 쾌활하고 긍정적인 사람이 되는데

나가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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