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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후쿠오카 여행 기록/여행기 (관광지와 명소 정보)

[일본/후쿠오카/자연재해] 7월 큐슈 폭우와 자연의 무서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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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여행은 사실 그렇게 유쾌하진 못했습니다.

 

실제로 죽을뻔 한 고비를 넘기기도 했고

간발의 차이로 지역을 빠져나가지 못했다면 큐슈 촌구석에서 임시대피소에 며칠간 머무를 수도 있었던 시간이 될 뻔도 했습니다.

이전 글인 9월 25일에 업로드한 글로, 뒷산을 산책하는데 재해레벨 3의 호우경보가 내렸다고 올렸던 내용이 있었는데,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그 산책로가 없어졌습니다..

 

저때 당시가 잠들기 전, 새벽 두시 정도였습니다.

일단 천둥번개가 목재 건물을 아예 흔들 정도로 크게 쳐서 저 날은 아예 밤을 샜었습니다...

내용을 해석해보시면

재해레벨 4, 폭우로 인한 긴급 대피발령
(특정지역 몇군대)
카스야 돔(대피 지역) 으로 피난하라 이런 내용입니다.

 

아침에는 그 범위가 넓어져서 근처 학교들을 대피장소로 임시 변경 한 후 주민들을 모두 보내는 내용으로 알림이 왔습니다.

대사관에서 연락도 받아보는 경험을 했습니다..

ㅋㅋㅋㅋ (웃어야될지 말아야될지..)

 

 


 

사진으로 담지는 못했었는데

근처에 시내로 나갈 수 있는 기차역이 다 잠겨서 (스에추오를 포함한 큐슈 JR라인 전부 연착)

아침에 잠깐 비가 그쳤을 때, 걸어서 빠져나가는 선택을 하게 됩니다..

감사하게도 숙소 주인이신 노리코상이 몇시간 더 있다가 천천히 나가라고 배려해주신 덕분에

안전하게 이동 할 수 있었습니다.

 


가까스로 도심지로 이동했고, 이런저런 시간을 보낸 후에
숙소로 들어가 TV를 켰는데, 지역방송이 전부 다 자연재해 뉴스로 도배가 되어있었습니다.

 

 

제가 머물렀던 곳 (정확하게 그 곳 자체는 아니었으나 걸어서 5분거리부터 잠겼음) 들이 간발에 차로 잠겨있는 모습을 보니, 비가 잠시 그치지 않았으면 정말 나도 위험했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행이 빠져나온 것.. 그러나 제가 머물렀던 자리에서 몇십명의 사상자가 발생하고,
5만명이 넘는 피난민이 생겼을 정도로 피해를 많이 받았다 라는 사실에는
감사하기가 당분간 어려울 듯 해 보입니다..

이 날로 제 여행은 종료 됩니다.

바로 다음날 집에 가고싶었으나 현실적으로 그것도 어려웠고,
다음날에 유후인이라도 가보자 해 예약해놨던 표 또한
폭우로 다리가 무너져서 일시정지가 되어 환불받았습니다.

그렇게 도시를 돌아다니다가 오는 걸로 귀국하게 되었습니다.

별에 별 경험을 다 해보는..
그래도 더 큰 피해가 없다는 사실에 감사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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